서울에서 조용하면서도 걷는 재미가 있는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저는 한양도성길 걷기 코스, 그 중에도 접근성이 좋은 4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아내와 함께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남산을 지나 남대문 시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운치 있고, 생각보다 운동도 되고, 무엇보다 도심 속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이 코스는 단순한 산책길이라기보다 서울 성곽길과 남산, 남대문 시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걷기와 관광을 동시에 하고 싶은 분들, 너무 붐비는 데이트 코스보다 조용한 길을 선호하는 분들께 잘 맞는 길이었습니다.
한양도성길 4코스 – 남대문 코스 개요
이번에 걸은 코스는 대략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장충체육관 ➞ 신라면세점 뒷길 ➞ 서울 성곽길 ➞ 남산 방향 ➞ 국립극장 앞 ➞ 남산 업힐 ➞ 열쇠광장 ➞안중근의사 기념관 ➞ 남대문 시장
전체적으로는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이지만, 남산을 넘는 구간이 있어 아주 편한 산책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천천히 이야기하며 걷기에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걷는 시간은 중간 중간 쉬거나 사진을 찍는 시간을 포함하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은 다소 미끄러울 수 있어 트레킹화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출발지는 장충체육관, 동국대역 5번 출구가 편합니다
한양도성길 4코스 출발은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동국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장충체육관 앞쪽으로 연결됩니다.
장충체육관을 오른쪽에 두고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신라면세점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조용한 주택가가 나오고, 그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서울 성곽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처음부터 화려한 관광지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듯한 조용함이 있고, 골목을 지나 성곽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사진을 찍는 분들이 좋아할 많은 스팟이 있습니다. 감성돋는 카페도 보이구요. 느낌이 좋습니다.

성곽길 따라 걷는 조용하고 운치 있는 길
서울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 코스의 매력이 점점 살아납니다.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생각보다 고즈넉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경관은 이 길의 장점입니다.
길 중간중간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도 보이고, 오래된 도로와 성곽이 어우러진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 때 걸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서울 걷기 좋은 길을 찾는 분들께 잘 맞습니다. 너무 유명한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있고, 걷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 생각보다 운동이 됩니다
성곽길을 따라 한참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산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저희는 안쪽 코스를 조금 벗어나 반야트리 호텔 앞쪽으로 나와 국립극장 앞을 지나 남산을 넘었습니다.
이 구간은 확실히 운동이 됩니다. 평소에는 자전거로 넘던 길인데, 이번에는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서 넘어봤습니다. 숨이 살짝 차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남산에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중국인, 러시아인, 인도네시아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분들이 많았고, 남산이 이제 정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지나 남대문으로
남산을 넘은 뒤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길은 역사적인 의미도 있어서 단순한 산책 이상의 느낌을 줍니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대문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걷기 코스가 끝난 뒤 남대문 시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휴일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먹거리, 구경거리가 있어서 아내와 즐겁게 눈요기를 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양도성길 4코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헌양도성길 4코스는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 서울에서 조용한 데이트 코스를 찾는 분
- 남산 데이트 코스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
- 걷기와 관광을 함께 하고 싶은 분
- 장충동, 남산, 남대문을 하루 코스로 묶고 싶은 분
- 너무 힘든 등산보다는 가벼운 도심 걷기를 원하는 분
다만 남산을 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물도 하나 챙기면 좋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갔다가 은근히 운동이 되는 코스였습니다.
마치며
이번 한양도성길 3코스는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서울 성곽길을 걷고, 남산을 지나 남대문 시장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참 좋았습니다. 조용한 길, 운치 있는 풍경, 적당한 운동량, 그리고 마지막 시장 구경까지 더해져 하루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