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토스 2 프로 (Aethos 2 pro) 후기, 1600km 타본 솔직 리뷰, 장단점 정리

에이토스 2 프로 1600km 라이딩 리뷰를 남깁니다. S-Works의 가격은 부담되지만 좋은 성능의 새로운 자전거를 찾는 분들께 새롭게 출시된 에이토스 2 프로 등급을 구매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토스 2 프로, 선택한 이유

비밀스러운 판매 전략

처음 에이토스 2 판매 소식을 듣고, 스페셜라이즈드 홈페이지를 검색 했을 때, 최상급인 S-works 제품만 나오고 아래 등급의 다른 모델은 찾을 수 없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토스가 제 라이딩 성향과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고, 이후 자전거를 변경하게 되면 신형인 에이토스 2 모델을 선택하고, 최상급 아래 등급의 제품을 구매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이토스 2 프로 이하 모델을 판매하는 일본에서 구매하여 한국에 가져올 생각을 할 정도로 에이토스 2 pro 모델에 대한 갈망은 컸습니다.

그러던 찰라, 단 일주일 정도 한국 스페셜라이즈드 홈페이지에 에이토스2 프로 모델에 대한 정보와 가격이 올라왔고, 이후 구매를 하려던 순간 다시 홈페이지에서 사라지며 지금까지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이토스 2 프로 모델은 찾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제품이라 수입을 제한적으로 하며, 가격도 다른 나라, 다른 모델에 비해 조금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째되었건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는 모델을 아는 샵을 통해 어렵게 수소문하여 정말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에이토스 2 프로, 스페셜라이즈드 일본홈페이지는 판매중
에이토스 2 프로 일본 홈페이지 판매

가성비 에이토스 2 프로

앞서 말한 판매 전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각격으로 판매중인 에이토스 2 모델은 동급의 가성비로 유명한 자이언트 자전거나 메리다 자전거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성비를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상급 바로 아래 등급의 강성 좋고 가벼운 프레임

1300g 대 의 가볍고 튼튼하고 구름성 좋은 알피니스트 휠셋

최상급과 동일한 풀 인터널 일체형 알피니스트 II 핸들바

게다가 3d 프린트 파워 안장까지

이 모든 구성품을 갖추고도 790만원 이라는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에이토스 2 프로 일본 판매 금액은 1,100,000 엔 입니다. (1000만 원 이 조금 넘습니다.)

엔듀런스에 가까운 올라운드 자전거 지오메트리

제가 에이토스 2를 선택한 또다른 이유는 엔듀런스 보다는 공격적이지만 올라운드 보다는 편한 지오메트리 때문입니다.

기존에 엔듀런스 자전거를 타고 있었기에, 다음 자전거는 공격적인 지오메트리의 자전거를 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공격적인 자세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장거리 랜도너스를 즐겨하는 입장으로 엔듀런스보다는 보다 공격적이지만 그렇다고 에어로 로드 바이크 처럼 너무나 공격적이지 않은 지오메트리가 필요하였습니다.

또, 최근 올라운드, 클라이밍 바이크의 특징은 점점더 에어로 자전거와 유사해 지면서, 올라운드 자전거를 선택해도 에어로 바이크와 크게 차이가 없는 지오메트리로 나오고 있어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에이토스 2 는 이런 저의 요구에 딱 맞는 자전거였습니다.

리치와 스텍 비율은 다소 높아, 엔듀런스와 같이 편한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며서, 컴팩트한 뒷 삼각과 컴팩트한 핸들바 등과 같이 공격적인 면도 함께 가지고 있어 편하면서 빠른 라이딩이 가능했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지오메트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자전거 선택을 하기 위해 계산하였던 주요 구매 대상 자전거별 지오메트리 비교 차트입니다.

로드 자전거 지오메트리
로드 자전거 스펙 비교 (지오메트리 기준), 클릭시 확대

1600km 를 타보고 느낀 장단점

직접 1600km 정도를 타보면서 느낀 점은 꽤 명확했습니다.

에이토스 2 프로는 단순히 ‘가볍기만 한 자전거’ 가 아니라, ‘라이딩 성향 자체를 바꿔주는 자전거’ 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에이토스 2 프로 내가 느낀 장점

가벼움에서 오는 경쾌한 라이딩, 역풍과 업힐에 강한 자전거

에이토스2 를 타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단연 가벼움에서 오는 경쾌함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업힐을 오를 때나, 역풍속에서 라이딩을 할 때 이전 자전거 보다 좀 더 가볍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단순히 무게만 가벼운 게 아니라 페달링에 대한 반응 자체가 가볍고 경쾌하고 빠른 느낌입니다.

의외로 강한 항속성, 팩라이딩시 편해요

정말 의외인 점은 팩라이딩을 할 때 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이전 자전거가 엔듀런스 로드이다 보니 느끼는 장점인지, 아니면 휠셋 (알피니스트 II) 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팩라이딩 시 이전 자전거보다 훨씬 빠르고 잘 나갑니다.

덕분에 기존에 팩라이딩이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조금 편하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알피니스트 II 로우림 (33mm) 에서 이정도인데, 프로파일이 높아 항속성이 좋은 휠이나, 알피니스티 III 휠의 성능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일체형 알피니스트 II 핸들바의 편안함

에이토스2 의 구성품중 가장 맘에드는 것은 바로 일체형 ‘알피니스트 II 핸들바’ 였습니다.

타원형의 단면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손에 쏙 들어오는 구성이 너무나 좋습니다. 핸들을 잡았을 때, 안정감이 드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에이토스 2는 다른 자전거와 다르게 52 size 에 380mm 의 좁은 핸들바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기존 보다 좁아진 핸들바 어색할까 걱정했으나 손에 착 감기고 쏙 들어오는 그립감과 에어로한 성능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골반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안장

기본으로 장착된 3D 프린트 파워 안장은 엉덩이와 골반을 잘 잡아주어 라이딩의 안정성을 더해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타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편안한 착좌감은 정말 좋은 안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안장도 저의 지긋지긋한 장거리 엉덩이 까짐 (300km 이상 라이딩 시)은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엉덩이 까짐’ 은 빕숏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울테그라 DI2, ‘세미 싱크로나이즈드’ 변속의 편리함

처음 사용해본 시마노 전동 변속 시스템은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E-Tube 설정을 통해 ‘세미 싱크로나이즈드’ 셋팅을 사용하는데, 이 설정이 너무 편리하고 좋습니다.

‘세미 싱크로나이즈드’ 셋팅은 앞 변속을 변경하면, 앞 변속기에 맞추어 뒷 변속을 함께 일정 부분 변속하는 기능으로, 급격한 변속 충격을 줄일 수 있어 변속에 의한 충격이나 물리적인 타격을 줄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저는 앞 변속기를 큰 아웃터로 변경하면, 뒷 스프라켓을 2단 낮은 기어로 변경하고, 반대로 이너로 앞 변속기를 변경하면, 뒷 스프라켓을 고단으로 변경하여, 변속 충격을 줄이고 변속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에이토스2 프로 이런건 조금 아쉽다.

다소 밎밎한 대칼. 하지만 이것도 취향

물론 에이토스2의 다소 밋밋하고 아무것도 없는 데칼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뉩니다.

‘지인중에는 너무 아무것도 없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없어 깔끔하다’ 라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표가 큰 제품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공학적인 완성도는 역시 독일 제품 보다는 다소 아래

제품의 성능과 무관하게, ‘공학적인 완성도’는 독일산 자전거들 보다는 다소 미흡하다고 느껴졌습니다.

16000km 를 타며, 체인을 점검하고, 변속을 다시 셋팅했으며, 앞뒤 휠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등의 소소한 자가 정비를 진행 했습니다.

공학 마인드가 많은 저같은 분들이 좋아하는 설계 측면, 즉 부품간의 정확한 핏팅, 기계적인 조합 및 완성도는 독일산 자전거에 비해 아주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에이토스 2 가 절대 설계가 잘못되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에이토스 2 프로, 벗꽃과 함께


에이토스 2 프로 (Aethos 2 pro) 사용 후기를 마치며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에이토스 2 프로 로드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장거리 라이딩을 좋아하는 라이더

올라운드 성향을 지향하는 라이더

편리함+성능 밸런스를 원하는 라이더

상대적으로 경쟁적인 라이딩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다소간 안어울릴 수 있는 자전거 입니다.

글을 마치며

공격적인 성향의 라이딩을 즐겨하는 국내 로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에이토스 2 는 다소 인기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덕분에, 정말 좋은 자전거를 저렴하게 잘 구할 수 있었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저처럼, 경쟁적인 라이딩 보다는 자연을 즐기고, 바람을 느끼며 힐링을 즐기고 싶은 라이더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되는 제품입니다.

정말 좋은 자전거 입니다.

혹시 저처럼 기변을 고민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반드시 샵에 전화로 문의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