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의 로드 자전거 선택,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 vs 에어로 바이크

2025년 프로 사이클링 시즌의 가장 뜨거운 주제중 하나는 “에어로냐 클라이밍이냐” 였습니다.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에어로 바이크를 선택했고, 여자 선수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를 타고 우승을 비롯한 좋은 성적을 거두웠습니다. 하지만 동호인은 어떨까요?

이 포스팅은 2025년 프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로드 자전거 타입을 리뷰해보고 과연 동호인들에게는 어떤 로드 자전거가 적합한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동호인의 로드 자던거 선택, 어떤 것이 적합할지 함께 고민해 보시죠

여성 클라이머의 자전거 타기, 펠로톤을 뒤로 하고 산을 오르고 있음




2025년 프로 선수들의 선택은?

남자 월드투어

남자 선술들은 단연코 에어로 바이크가 대세였습니다. 타데이 포가차르, 요나스 빈게가르드, 사이먼 예이츠 모두 에어로 모델로 우승과 기록을 쓸어 담았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를 통해 본 2025년 로드 자전거 트렌드, 에어로 로드 자전거)

더욱이, 최신 에어로 프레임은 무게까지 줄어, 이제는 산악 스테이지에서도 차이가 많이 없어진 점, 평속 40km/hr 가 넘는 빠른 속도에 최적화된 에어로 바이크는 남자 선수들에게 매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자 월드투어

하지만 여자 선수들의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 여성 경기인 ‘투르 드 프랑스 팜즈 (Tour de France Femmes) 에서는 폴린 페랑-프레보, 마에바 스키반 같은 선수들은 경량 바이크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성부의 평균 속도 역시, 40km/hr 에 거의 육박하고, 최상위급 여성들의 파워도 4.5~5W/kg 로 남성 못지 않음에도,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가 인기를 끈 이유로는 작은 체격에 따른 프레임 크기 변수, 그리고 피팅의 유연성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결론적으로, 남자 펠로톤 = 에어로 중심 / 여자 펠로톤 = 경량 중심이라는 흥미로운 대비가 생겼습니다.




자전거 선택을 가르는 변수들

체격과 프레임 크기

작은 프레임은 무게 차이를 크게 체감합니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처럼 덩치가 작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에어로 효과보다 무게 절감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참고로 투르드 프랑스의 참가한 남자 선수들의 키는 182.75 cm 로 56 사이즈의 프레임을, 여성 선수들은 169.4cm 로 평균 51 사이즈의 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핏과 승차감

아무리 빠른 자전거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일부 에어로 모델은 핸들바·스템 조절 폭이 좁아 체구가 작은 라이더에게 불리합니다.

또, 일부 에어로 바이크의 경우, 프레임 사이즈가 한정적이어서 체구가 작은 라이더의 선택의 폭이 제한 될 수도 있습니다.

주행 감각과 효율성

경량 바이크는 오르막에서 리듬이 자연스럽고, 작은 체격일수록 더 잘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어로 바이크의 프레임들은 보다 단단하고 뻣뻣해서, 리듬있는 페달링, 자연스러운 댄싱의 느낌을 살릴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UCI 무게 제한

현재 UCI 의 자전거 무게 제하은 6.8kg 입니다. 이러한 무게 제한 규정은 체중이 적은 선수에게 불리합니다. 자전거 무게 비율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몸무게가 78kg 인 사람에게 6.8kg 은 8.7% 의 비율이라면, 몸무게가 58kg 인 사람에게 그 비율은 11.7% 로 상승하게 됩니다.

즉, 가벼운 사람일수록 자전거의 무게 비율은 더 증가하게 되고, 적은 무게 차이도 더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호인의 로드 자전거 선택, 그렇다면 어떤 자전거를 ?

그렇다면 우리 동호인들은 어떤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가요?

정답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프로들의 선택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속도와 파워

대부분의 동호인은 시속 25~35km로 달립니다. 이 구간에서는 공기역학적인 성능보다는 가벼운 자전거가 더 체감 성능이 뛰어납니다.

(에어로 바이크가 결코 느리다는 말이 절대 아니고, 변화에 따른 체감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30km/hr 이상의 고속 주행을 즐겨하고, 넘치는 파워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에어로 로드 바이크의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은 분명합니다.

승차감과 장거리 편안함

에어로 로드 자전거는 강성이 높아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내가 가하는 모든 힘이 그대로 자전거에 전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성은 장거리에서는 피로가 누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경량 바이크는 좀 더 부드러운 주행감을 줍니다.

라이딩 환경

우리 나라는 정말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유럽처럼 높은 산이 아니라 낮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산이 연속되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강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가 확실히 유리합니다. 하지만 평원이 많은 환경은 에어로 로드 바이크가 훨씬 편할 것입니다.

본인이 주로 라이딩 하는 환경도 자전거 선택의 주요 요인일 될 것입니다. 자전거 도로와 같이 업힐이 거의 없는 환경은 에어로 로드 자전거가 유리하고, 일반 공도와 같이 업힐이 많은 환경은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가 유리할 것입니다.

가격과 유지보수

에어로는 전용 부품이 많아 가격과 유지비가 높습니다. 경량 바이크는 부품 호환성과 업그레이드 선택지가 넓어 실속 있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최근 자전거 트렌드는 이 두 종류의 자전거 모두 전용 부품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동호인들은 지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감성, 하차감

근육질 몸매에 바로 페달을 밟으면 바로 뛰처 나갈 것 같은 그런 자전거와 스타일을 좋아하시면 에어로 로드 자전거를… 샤프하고 경쾌한 형상을 좋아한다면 클라이밍 바이크를 추천합니다.

디자인은 언제나 그렇듯 개인 호불호의 문제입니다.




동호인의 로드 자전거 선택, 정리하자면…

프로 사이클링의 선택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체격·환경·전술·규정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입니다.동호인에게도 똑같습니다.

“에어로가 빠르다 vs 경량이 가볍다”라는 단순 비교가 아니라, 자신의 체격, 파워, 라이딩 환경, 장거리 피로, 유지비까지 모두 고려한 선택이 현명합니다.

결론이 너무 뻔해서 조금 당황스럽지만, 에어로 로드 자전거의 장점과 경량 클라이킹 바이크의 장점을 알 수 있었고, 각종 신체 데이터를 자전거 선택에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위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