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박물관 순례 I,II 를 읽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를 쓰신 유홍준 교수님의 최신 작품입니다. 책 띄지에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 여행’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정말 알고 싶고 그 만큼 또 보고 싶습니다.

라이딩 전국을 다니는데 나는 너무 아는 게 없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거의 전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집사람 말로는 ‘혼자 좋은데 찾아 전국 팔도를 돌아 다닌다’ 라고 하네요.
박물관이 좋은 부여도 가고, 익산도 가고, 서천, 울산, 대구, 부산 등등 정말 많은 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의외로 경주는 많이 못 가봤네요)
국내 여행을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항상 그 곳의 맛집과 또 역사를 알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최근 대천-김천-부산을 라이딩하며, 함안을 들렸을 때, 가야 박물관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곳이 아라가의 중심지 였다고 하는데, 정말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이였습니다.
이처럼 전국을 여행하며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알고 싶다고 느껴질 때 즈음, 유홍준 교수님의 신간 ‘국토 박물관 순례’ 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 국토가 박물관’ 자랑스러운 우리 국토
유홍준 교수님은 모두 잘 아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의 저자 이십니다. 40대 후반에 시작한 문화유산 답사기가 벌써 30년이 되었다고 하니, 그 분의 우리 문화 답사 사랑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토 박물관 순례’ 는 ‘나의 문화 유적 답사기’ 의 축약본, 부록 같은 느낌의 도서였습니다. 아직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제목과 차례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책은 1권,2권 두 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1권이 선사시대~고구려 유적, 2권이 백제와 신라, 가야 유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 교수님이 ‘나의 문화 답사기’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 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교수님의 생각이 잘 녹아 들어, 우리가 쉽게 지나쳤을 우리 주변 고장의 역사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부터 삼국시대 까지
유 교수께서 설명해 주는 우리 국토의 순서는 역사의 발전 속도를 따라 구석기 시대 부터 삼국시대 까지 주요 유적지를 따라 이어집니다.
주먹도끼의 전곡리 부터, 신석기 시대의 부산 영도, 그리고 철시 시대로 이어지는 울산~언양, 고구려의 혼이 서려 있는 만주까지가 1권의 주요 무대입니다.
백제를 대표하는 부여와 신라의 아이콘 경주, 그리고 미완의 고대국가 가야의 고장 창녕까지가 2권의 주요 무대입니다.
개인적으로 울산-경주 사이의 봉계를 참 좋아합니다. 그곳의 소고기가 정말 맛있거든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봉계를 그리 좋아하면서 울산-봉계-경주로 이어지는 그 역사의 발자취를 제대로 알고 본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책 덕분에 그 곳의 선사 유적에 대한 작은 지식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라이딩을 가거나 소고기를 먹으러 가면 꼭 한번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울산대곡 박물관은 방문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부여, 경주 속속들이 들여다 보기
부여와 경주 관련해서는 2권에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부여를 참 좋아합니다. 금동향로를 처음 보았을 때 그 감격과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보았을 때 웅장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아는건 이게 전부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인 유 교수님이 진행하는 문화재 탐방 여행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참가할 수 있는지 알아 봐야 겠습니다.
경주 소개는 고분과 함께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경주를 통해 신라 고분에 대하여 소개하는 분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경주는 국토 박물관 순례에서 중요한 위치일 것입니다.
저는 수학여행을 경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경주 유적 곳곳을 한 번도 재대로 돌아보질 않았습니다. 경주 박물관과 안압지를 돌아 본것이 고작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여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경주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 여행’ 이라는 말이 바로 가슴에 와닿으며, 실제로 뭘 좀 알고 제대로 감상하면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후감을 마치며
국토 발물관 순례 I,II 권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 두 가지는 식민지하에서 마구잡이로 발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문화재, 우리 선조들의 유품에 대한 아쉬움과 남쪽과 마찬가지라 전 국토가 박물관일진대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기상이 남달랐던 고구려의 유물도 보고 싶고 일본이 도굴하다시피 가져간 오구라 컬렉션도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가능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굳게 믿고 주변의 문화 유적을 유심히 보며, 나만의 국토 박물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